독서

서평 - 회사를 다닐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고라파Duck 2021. 10. 23. 23:41

 

[독서일 / 기간] 

2021년 10월 초 / 완독에 걸린 시간 이틀 

 

[선정배경] 

밀리의 서재 추천도서를 넘겨보던 중 너무나 자극적인 도서 제목에 아니 빌릴 수가 없었다.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라니... 내 마을을 꿰뚫는 설명 아닌가! 

 

[내용 및 느낀점] 

개인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갖는 두 가지 차원의 욕구가 있다. 

하나는 물질적 욕구이며, 나머지 하나는 심리적 욕구이다. 

 

이 책에서는 물질적 욕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회사생활을 하며 물질적 혜택을 많이 받을 수야 있다면 좋겠지만, 피고용인으로써 받을 수 있는 물질적 보상은 한계가 명확하다. 이 한계를 뚫는 것과 이에 대한 이야기는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부업등의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며 이 책에서는 사회적동물이 인간이 어떤 심리적 욕구를 갖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대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 존중받고 싶은 욕구

2. 인정받고 싶은 욕구

3.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은 욕구

4. 성장하고 싶은 욕구 

 

위 네가지 욕구가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갖는 욕구들이다. 제한된 물리적 보상(월급, 복지 등) 안에서 직장인은 위 네가지 욕구에 대해 긍정과 부정에 대한 마음의 정도에 따라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마음이 멀어진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 ㅅㅂ 다니기 싫다.' 가 되는 것이다.  (지금의 나와 같이)

이런 마음, 물리적으로 조직에 속해 있으나 마음은 벗어난 상태를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 이라고 한다.

 

1. 존중받고 싶은 욕구 

존중은 인격적 대우를 받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어느 직장이나 또라이들은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들이 존재할 확률도 크다. 걔중에 악질은 개인의 역량, 성과와 무관하게 타인의 존중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는 순수 인관관계에서 오는 문제이며 이런 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음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며, 여기서 마음이 떠날 확률이 크다. 

 

 본 책에서는 어떻게 마음에 안드는, 혹은 불편한 사람과 관계를 개선할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 몇가지 나온다. 

보살스런 행동(먼저 다가가기, 상대 좋은점 찾아보기, 먼저 호의 베풀기..등)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크게 공감은 가지 않는다. 

 

2. 인정받고 싶은 욕구 

조직생활 회사에서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한다.

나의 능력, 역량, 성과 등 나의 가치를 드러나는 것들에 대한 타인의 인정. 

인정 받는 것만큼 기분좋은 보상이 있을까 (금전적 보상은 제외하고 말이다.) 

 

업무적으로는 인정을 받음으로써 권한을 위임받게되고 이는 곧 주도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기도 한다. 

 

 본 책에서는 인정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어떻게 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몇가지 사례및 나를 인정해줄 제일 중요한 사람인 상사에게  울렁증 없이 행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조직생활 잘하기, 상사에게 인정받기 같은 류의 책에서 말하는 교과서적인 말들이다. (비록 내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3.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은 욕구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내가 하고싶은 일이었나...

긍정의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이러이러한 산업에서 어떠어떠한 업무를 하고 싶었다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대다수가 좋은 회사라서 급여가 좋아서 전망이 좋아보여서 등의 이유를 댄다. 가끔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이다 라고 명확히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조건이 좋기 떄문에 하고싶은 것이기도 했고, 자신만이 꿈꾸는 상상의 일을 가정 한 것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존재하나 싶기도 하지만 우리는 막연히 생각한다. '지금 일은 재미가 없어', '나랑은 맞지 않어', '더 즐겁고 재밌는 일이 있을꺼야'... 이런 현재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보지못하고 막연히 어딘가에 자신의 선호나 적성에 맞는 일이 따로 존재할 것이라는 착각을 '파랑새 증후군' 이라고 한다. 

 

내 병명을 아주 잘 진단해주고 있구나..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에 '파랑새 증후군' 이 더해졌다.

 

확률적, 심리적, 조직문화적(?)으로 지금 하는일에 감사하며 열심히 하는게 막연히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나의 선호 일에 마음을 쓰는거 보다 낫다. 더욱 큰 조직내 포지션의 안정 및 개인 심리의 안정을 줄것이다.  정신 승리일수도 있겠지.

꿈과 이상의 쫒아 도전하고픈 자들(파랑새를 쫒는 자)의 대척점에 선 주장이라고 본다.

 

본 책에서는 파랑새 증후군 극복하는 방법을 언급한다. 회사내에서 하고싶은 일을 못해는 가지는 생각이나 대응법까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4. 성장하고 싶은 욕구 

조직내 인정을 받거나, 사회/업무적 회사원으로써 업무 내재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성장이라는 열매가 필요하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것이 성장이다. 

본 책에 정의 내리는 성장은 이렇다. 

 

 성장 = 자기 인식 + 도전 + 끈기 

 

자기인식, 도전, 끈기 에 대한 행동 및 사고에 대한 방법들을 말한다. 성장으로 가는 길에 대한 세가지 분류가 인상깊고 회사원으로써의 성장 이외에도 새겨볼만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책은 가상의 인물들을 내세우며 위 4가지에 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해 나간다. 빠르게 읽히며 회사에서 마음이 뜬 사람에게는 좋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본다. 그런데 적당히 마음이 뜬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조직에서 심리적으로 안정 및 만족을 갖기 위한 행동가지나 마음가짐에 대해서 담고 있는 책이니 아주 쪼금 삐뚤었지만 회사생활을 잘해보고 싶은사람들의 위한 책이다.

 

나처럼 완전히 파랑새를 잡기위해 모든 사고의 초점이 맞춰진 자들과의 괴리가 있는 책이다 .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조직내에서 사회적동물로써 개인이 갖는 욕구를 체계적으로 나열한 것만으로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갖고있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좋은 내용이다.

[적용 / 따라하기]

조직에 소프트랜딩하기 위한 마음이 없으므로 따라할건 없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 부의 치트키  (0) 2023.02.19
서평 - 역행자  (1)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