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인과 대화 중 이런 얘기를 들었다.
동부이촌동(용산구 이촌1동)은 살기 너무 좋아서 한번 이동네로 들어오면 다시 잘 안나간대요.
동부이촌동(이촌1동)이 전통의 부촌이라는 얘기는 들어봤다. 동네가 살기좋으면 이사를 잘 안나가고 눌러살꺼 같긴한데...
진짜일까??? 진짜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통계자료
https://data.seoul.go.kr/dataList/430/S/2/datasetView.do
a) 2008 1/4 분기 ~ 2020 4/4분기 통계제공 (각 분기별 통계제공)
b) 세대수, 합계(계, 남자, 여자), 한국인(계, 남자, 여자), 외국인(계, 남자,여자), 세대당 인구, 65세 이상 고령자 통계제공 -> 동별 총 인구만 활용
위 1, 2 통계자료 가공에 손이 많이 간다. 원하는 기간의 통합 다운로드가 불가하며 매년도 지정 조회 후 다운로드를 해야한다. 그리고 각 다운로드 엑셀파일의 매년도의 통계를 합치는게 쉽지 않다. 매년도 행정동이 일차하면 좋겠지만(당연히 그럴꺼 같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가 있었다. 없어진 동(종로구 명륜3가동), 추가된 동(구로구 황동, 송파구 위례동), 이름변경 동(중구 신당동, 다산동 등)이 등의 변동사항이 있어 각 해의 엑셀파일을 합치면 열이 맞지 않는다.
통계분석 기간 및 정의지표
[분석기간]
통계로 주어진 기간동안의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면 좋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통계통합의 어려움으로 제공되는 모든 해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았다. 통상 전세 기본계약이 2년인 것을 고려하여 전세계약이 두번 정도 돌아올 기간인 총 4년(2017 ~ 2020)기간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전출률]
각 동에서 이사를 가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다음의 식을 사용했다.
전출률 = 전출 총합 / 해당 해의 4분기 인구 총계
같은 구내, 서울시 내 다른구, 서울 외 도시 등의 전출 기록이 구분된 통계가 있지만 구분 하지 않고 각 동에서 전출 되는 모든 전출 값을 사용하였다.
[보정 전출률]
인구 3만인 동에 전출 3천명의 통계가 있다면 전출률은 3,000 / 30,000 x 100 = 10% 이다. 그런데 이 해에 신규 대단지 공급으로 전입 인구가 2.5만명이 었다면 의미가 달라진다. 이에 신규분양/멸실등을 고려한 인구증감 전 기존인구대비 전출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a) 인구 증감 : 전입(2.5만) - 전출(0.3만) = 2.2만명
b) 기존인구(증감전) : 각해 인구계(3만) - 인구 증감(2.2만) = 0.8만명
c) 보정 전출률 : 전출(0.3만) / 기존인구(0.8만) x 100 = 37.5%
보정 전출률은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린다.
보정 전출률 = 전출 총합 / (해당 해의 4분기 인구 총계 - 해당 해의 인구증감)
※ 보정 전출률 또한 전출 비율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아니며 오류를 가지고 있다. 증가한 인구 안에서 전출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통계분석의 목적이 '이사를 덜 가는 동네(낮은 전출률)'를 찾는 것이므로 인구증감에 따라 낮은 전출률이 발생하는 경우를 걸러내기에 적합한 지표이다.
서울시 / 구 별 전출률 및 보정 전출률
동별 전출률에 앞서 서울시 및 구별 전출률을 살펴보자.
서울시 평균 전출률은 15.6%(보정 전출률 15.4%)이다. 해마다 15%의 사람은 이사를 간다고 볼수 있겠다.
전출률이 14% 이내로 적은 구는 도봉구, 양천구, 구로구, 노원구이고 전출률이 16% 이상으로 큰 구는 동작구, 마포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강남구, 관악구이다.
이를 바탕으로 알수 있는것은 크게 없다.
서울시 평균인 15.6% 전출률을 기준으로 구별 그렇게까지 큰 편차는 갖고있지 있지 않다.
가장 하위에 관악구는 고시촌이 연상되는 구로 2020년 통계 기준 세대당 인구 1.8 명으로 전체 구를 통틀어 가작 적으며, 1인가구 비율이 높다는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런이유로 장기 주거성향이 타 구에 비해 낮다고 예상을 해본다. 그 다음 하위인 강남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직장 수요를 가진 곳으로 이에 따라 전입/전출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위의 강동구는 신축 공급이 가장 많은 구 중의 하나로 재건축 멸실로 인한 높은 전출수요가 반영된 것인다.
이 의견들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수준의 의견일뿐 뒷받침할 데이터가 충분치 않으며, 서울의 각 구는 지방 소도시급의 인구 20 ~ 30만 정도를 가지므로 단편적 이유만으로 설명은 불가능하다.
서울시 동별 전출률 및 보정 전출률
서울시 동별 전출률이 낮은 순으로 정렬하였다.
1. 종로구 창신2동 : 10.2%
2017 ~ 2020년 동안 가장 낮은 전출률/보정전출률을 가진동이다. 창신2동은 오래된 주택가들이 많은 동으로 꾸준히 재개발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던 동이다.
낙후 지역이라 오래사시는 고령자 분이 많을까?
- 2020년 통계 65세이상 고령자 비율은 19% 정도의 높은 비율을 가진다. 종로구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창신1동이며 21%에 달하며 이곳의 전출률은 14%, 140위 정도이다. 고령자 비율의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지만 주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
5. 기타 행정동
그 외 각 동마다 각자의 이유로 전출비율이 낮은 이유 혹은 예상가능한 시사점이 있을 것이다. 모두를 조사해서 추측하기는 어려우므로 각자가 관심있는 동에 대해 조사해보도록 하자.
결론
동부이촌동(이촌1동)은 살기 좋은 동네인지는 전출률만으로 알수없으나 조심스럽게 예상은 가능하며, 세대당 인구수가 많은 3,4인 가족주거형태가 높은 행정동이며 들어가면 안나오는 동네는 맞다.
낮은 전출률 통계 분석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1 ~3 % 전출률 차이가 동네의 차이를 설명할 의미는 없다.
2. 주거환경이 좋아 전출률이 낮은 경우는 있어도, 전출비율이 낮다고 주거환경이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
3. 반대로 전출률이 높다고 주거환경이 안좋은 것도 아니다. 참고로 높은 전출률 동은 아래와 같다.
4. 전출률이 낮고, 높음데에는 다 그 동네만의 사정이 있다.
끝
'돈의 이해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영주택 특별공급 개선 - (대기업 맞벌이, 무자녀) 신혼부부, ( 1인가구) 생애최초 (0) | 2021.11.17 |
---|---|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청약하기 유용한 기능 (0) | 2021.10.27 |